회룡포농부 일상

회룡포농부 벌초하기

회룡포농부 2017. 9. 4. 10:38

회룡포 농부 벌초하기

 

여름 사과 아리수 묘목이 똑 바로 자랄수 있도록

지주대를 세워 놓고요...

 

남편과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 하러 갔습니다

울 할머니 돌아가신지가 어언 25년 넘었지 싶어요

 

할아버지는 얼굴도 모르고

내가 태어 나기전에 돌아 가셨으니..

 

어릴적 할미손에 자라서 할매와의 추억이 새록새록

 

할머니는

손녀가 배가 아플다고 하면

항상 두툼한 손으로" 할미 손이 약손이다" 하셨지요

그러면 거짓말 같이 배에서 구르르~소리가 없어지면서

괜찮아 지곤 했었는데~~~

한여름엔 대청 마루에서 참빗으로 머리숱이 많다며

돼지털 같다던 내 머리를 곱게 빗겨 주시고...묶어 주시고...

 

할매가 너무나 보고 잡다

할매한테 받은 사랑 떠 올리니 눈물이 납니다

 

남편이 예초기를 메고 풀을 베는 동안

이 손녀는 추억이 되살아 나 눈시울이 불거진다

 

할미도 그립고...

남편한테 미안하고...또 고맙고요

 

숲이 우거진 산소를 보니 죄송하기도 하고...

이렇게 이맘때 밖에 찾아 뵙지 못해서 죄스럽고...

 

깔끔해진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

                                                                                                     회룡포 농부는 그리움에 젖어 그 어느 때보다

                                                                                                                  보람있는 주말을  보냈습니다

  



   

 길가 둑에도 잡초가 우거졋어요


 잡초가 숲이 우거진거마냥  어마어마 합니다


 남편이 다칠까봐 조바심이 납니다


 남편이 애 쓰고 있습니다

남편한테 항상 고맙지요.

 칼날이 무서벼요...조심조심..


 할매품이 그리워서 ...눈물이 납니다..


 예초기 소리도 장난이 아닙니다


 

깔끔해진 산소..

 고생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