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전지

수확이 끝난 농장은 설렁하기 그지 없다

온통 산으로 둘려 쌓여 있어 무섭기까지 하다

 

찜통같은 더위에 수확을 끝내고

이제는 내년 수확을 위해 본격적으로 전지를 하고있다

 

햋빛이 잘 들고 버람이 잘 통하도록

필요 없는 가지는 사정없이 잘라내고

뿌리쪽에 올라오는 도장지도 시원하게 잘라삔다

 

이렇게 항아리 모양으로 전지를 하니 보기도 좋고

내년에는 굵은 열매

상품성 있는 열매를 수확하리라 본다

 

나무 하나 하나에 농부의 손길이 닿으니

근사한 아로니아 나무로 변신했다

 

오늘의 농부의 땀방울이

내년에 큰 결실이 되겠지

 

내년엔 또 얼마나 기쁨과 보람을 줄련지

해마다 아로니아를 수확 하지만

유별나게 올해는 더워서 고생을 바가지로 했다

정말 올해는 환장하겠끔 더웠다지

 

몇칠이 걸릴지 모르지만 열심히 전지를 하면서

내년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