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갈수록 곶감 감도 노랗게 익어간다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감이 없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작황이 좋다
올여름 가물어서 물을 퍼다 주고 했다더만
울 아버지 감농사는 제대로 지으셨다
문제는 감을 어찌 다 깎아서 곶감을 맹글고
잘 건조 시키는것이 숙제다
감 따는것도 예사 일이 아니라서 벌써부터 걱정도 되고
30그루 다 딸려면 며칠이 걸릴것 같다
작년에는 늦가을에 비가 와서 실패했지만
올해는 잘 말려서 주머니 두둑했으면 한다
가을은 풍성해서 부자가 된 기분
그동안 뿌린것 ...땀흘린 댓가를 얻으니 보람도 되고
이맛에 농사도 짓나보다
익어가는 감을 보니 선물받은 기분이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에서 감탄사를 자아내고
홍시 한입에 입안이 사르르 녹고
시골 들녁에서 행복감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