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 장독 깬다고 오늘은 고구마를 삶아서 채반에 말랐다
올겨울 간식 고구마는 거실 귀퉁이에 4상자가 재워 있다
총 300키로 수확해서 40키로 갖고오고
나머지는 친정집에 놔두면 형제들이 갖고 가게끔 했다
식구들이 고구마를 좋아하니 다들 푸짐하게
원하는 만큼 갖고 갖지 싶다
고구마는 울집 남자들은 잘 먹지 않고
주로 나만 먹는데......
삶은 고구마 햇빛에 말리면 말랑말랑
쫄깃쫄깃하면 먹을련지~~
퇴근해 오면 밥 숫가락 떨어지자 마자
주전부리 찾는 남편도 말린 고구마에 손이 가야 될낀데 ....
올해는
고구마 맛탕를 하던지 노릇하게 굽던지
아니면 고구마 말랭이를 해서 쉽게 집어 먹을수
있겠끔 해야 겠다
부지런히 간식으로 내 놓아서 사먹는 과자에는 눈
돌아 가지 않게 말이다
어미몰래 인스턴트식품에 입맛 가지 않게
우예든지 어미가 농사 지은거 먹여 볼 셈이다
어릴적엔 곧장 주는대로 아무거나 잘 먹더만
대학생이 되니 지 입맛에 맞는거만 찾는다
언제쯤 되야 철도 들고
어미 속를 알련지 ~~~
뭔가 꿈쩍거리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겠다
하는일 없이 바쁘고 ...해 놓았는것 없이 시간만 흘려 갔다
내 나이 이제 막 오십을 넘기니
세월이 유수같다
잡을수도 막을수도 없는 세월 ~
받아들어야 하는데..
오늘은 유독 세월히 야속하고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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