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포 농부 울타리 망 치기
지난 주말
하루 종일 비 오는 날 울 타리 망을 쳤어요
아침부터 비는 억수로 내리고
그래도 남편은 울타리를 쳐야 겠다며
우비를 챙겨 입습니다
남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아침 밥 숫가락 떨어지게 무섭게
농부도 우비를 입고 나섰지요
참..비가 잘도 옵디다
그 전날 열나게 묘종을 꼽아서
허리가 뿌사 질것 같은데
황소 고집인 남편 이길 재간이 없어서 따라 나섰더니
빗줄기가 파고 드니 옷은 젖어가고
몸은 어실어실 춥고요
잠시 잠깐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고랑에는 빗물이 고이고
땅이 질퍽질퍽해서 장화를 신어도 물이 다 들어 오고요
"웬넘의 비가 요롬코롬 온다냐"하고
중얼거리면 입 꾹~닫고 있던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어제 심은 나무 잘 살겠다"
그래저래 울타리를 다 치고
집으로 가는길
남편이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밀니다
울타리 망 치고 있는 남편
망치질을 많이 해서 팔이 아프다고 ...
남편이 밭둑에 가죽나무 헛개 매실 복분자 등 많이도 심어 놓았네요
고라니가 자주 와서 나무 순을 뜯어 먹는다는데..
이렇게 망을 쳐 놓으면 고라니는 무얼 먹노..
미안타...고라니야~
밭에서 내려다 본 풍경
고라니도 멧돼지도 놀이터가 사라져서 우얄꼬~~~
이렇게 망을 다 치고 ...
매실이 달렸군요
3년차 매실나무..
망 치면서 한컷 담았습니다
저기 .. 친정집도 보이고
밭에는 담배가 심겨져 있군요
망치면서 비오는 풍경 한컷~
회룡포 농부 찾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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